마음의양식

사소함-2부

chan-tagheuer 2025. 2. 19. 13:31

- 불필요함

최근에 인간의 전형적인 생활 방식에 반대하는 움 젤 직임이 널리 일어나고 있는데, 이를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대부분 시스템은 인간을 통제하고 조종하며 지배하는, 인간의 특성이나 성향 즉, 인간성과는 별 개로 돌아가는 특정한 제제라고 여긴다. 그래서 시스템에 반감을 갖는 사람들은 '상업 시스템'이나 '사회 시스템', 혹은 '경쟁 시스템', '정지 시스템' 등을 언급하며 특정 시스템이 가난이나 범죄와 같은 광범위한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책임을 돌리며 비난한다. 마치 시어서 h기의 부과한 인류를 강제로 탄압하고 노예로 만드는 거대한 무형의 독재자인 것처럼 묘사한다. 그러나 이들이 말하는 독단적이고 외형적인 시스템은 사실 존재하지 않으며 그저 망상일 뿐이다. 인. 간이 만든 시스템은 인간의 욕구나 필요와 분리될 수 없다. 사실 시스템은 인간의 욕구와 필요를 반영해서 만든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다. 총체적으로 모든 것들이 조율된 공동체의 행동 방식이며, 대부분의 구성원이 어떤 일을 하는 방식을 암묵적으로 합의한 결과이다. 즉, 시스템은 인류가 행동하기로 합의한 재계이며, 인간이 행동하는 한 시스템은 계속 생겨나고 유지되며 해당 행동을 멈추면 관련 시스템은 사라진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전각 개인이 그 시스템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것과는 별개로 '개인의 태도는 자기 행동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겉으로는 특정 시스템을 격렬하게 비난하지만, 정작 일상생활에서는 그 시스템에 따라 지속해서 행동한다면, 결국 그 사람은 마음속으로 는 그 시스템에 동조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행태는 기존 시스템을 개혁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는 분야에서 오히려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현재의 자본주의 시스템이 가난한 사람들의 노동을 발판으로 부를 축적하는 체제라고 비난하는 사회주의자에게 내가 질문한 적이 있다. 어째서 정작 사회주의자 자신들은 다른 사람의 노동의 결실인 배당금으로 먹고살면서 매일 자본주의를 악이라고 선전하는지 물었는데, 그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똑같았다.
 “나를 비난하지 말고 시스템을 비난하시오"
그들은 시스템을 지기 자신이나 가기 행동과는 무관한 미기 외부에 실지 하는 어떤 기대한 존재로 인식하고, 정작 자기 스스로는 시스템이라는 폭군의 무력한 피해자라고 여기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힘을 합해 시스템을 비난하는 일에 동조함으로써 자기가 악하다고 주장하는 바로 그 시스템의 공범이다. 그 사람이 악한 시스템 자체이며, 의심할 여지 없이 어란 임금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장본인이기에 “당신이 바로 그 시스템이다!”라고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렇다면 인간 사회의 시스템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사람들 사이에서 동일한 행동 방식을 유지겠다고 암묵적으로 합의한 '근본적 행동 양식'이다. 이러한 합의에는 시스템을 만들고 유지하는 사람들이 그 시스템의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까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익을 위한 행동에는 인제나 그에 상응하는 불이익이 있기 마련이 다 왜 그러할까? 인간의 이해관계를 둘러싼 모든 싸우게는 항상 승리와 패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요즘 유행하는 “나는 시스템의 무고한 피해자다!”라는 말이 얄팍한 기만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소극적으로든 적극적으로든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고 있는 시스템에서 무고한 피해 자란 존재하지 않는다. 유죄가 있다면 모두가 유죄이다. 실제로 오랜 투쟁의 역사를 거쳐 진화한 인간 의 시스템에는 무죄도 유죄도 없다. 단지 한쪽에는 승리와 행복이, 다른 쪽에는 패배와 불행이 있었을 뿐이다. 전투나 경주에서 승리와 패배가 당연한 결과인 것처럼 인간 사회에서도 승리와 패배는 인간의 행동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를 더 명확히 설명하기 위해 간단한 예를 들어 보자. 열 사람이 함께이던 형태의 도박에 참여하기로 동의했다고 가정해 보자, 지금 이 열 사람의 목표는 이겨서 재산을 불리는 일이지만, 그들은 돈을 전부 잃을 희물이 있기는 시월도 잘 알고 있다. 사실 열 사람 가운데 일부는 게임에서 반드시 져야만 한다. 이것이 게임에서 피할 수 없는 위험이다. 이들이 판돈을 걸고 시작하자마자 '도박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이 시스템의 장단점은 곧 명확히 드러난다. 누군가는 이겨서 부자가 되었다가 곧 다시 패배 하여 금세 다시 가난해지는 등 변동이 거듭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어떤 사람은 완전히 패배하여 전 재산을 잃고 가난해지며, 반대로 어떤 사람은 패자의 몫을 획득하여 부자가 된다. 이 경우에 승자에게 패자를 착취하고 짓밟은 죄가 있다고 말할 수 없으며, 패자에게 자신이 원해서 스스로 참여한 도박 시스템의 무고한 피해자라고 말할 수도 없다. 열 사람의 사고방식과 행동에는 무죄라는 개념 자제가 없다. 그지 누군가는 이익을 얻고, 누군가는 불이익을 당하는 필연적인 결과에 대한 상호 합의만 있을 뿐이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관여한 다양한 시스템 안에는 무고한 피해지도 죄가 있는 폭군도 없다. 패배하여 당분간 손실을 겪는 사람을 피해자라고 부른다면 피해지자 존재하겠지만, 그들은 사실 '자기 행동의 피해자이지 외부의 지배나 부당한 강압에 의한 피해 자라고 볼 수 없다. 도박에 참여한 열 명 가운데 피해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피해자가 될 수도 없다. 다만 자기 자신의 피해자일 뿐이다. 시스템 밖에 있는 사람들, 즉 도박을 장려하지도 선전하지도 않았던 사람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고 피해도 보지 않았다. 이 세상에 탐욕이 만연하다는 사실은 명백하며 인류는 진화 과정에서 주로 이기적인 길을 따라 걸어 왔고, 그러면서 큰 교훈을 배우고 있다. 그러나 탐욕은 결코 외부 '시스템'으로 존재할 수 없다. 탐욕은 인간의 마음에 존재하며 탐욕스러운 사람만 탐욕의 피해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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